입춘대길 뜻 및 붙이는 방법(건양다경)
과거에는 입춘이 새해 첫날로 여겨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24절기 중에서 입춘이 가장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의 입춘은 2월 4일 입니다.
보통 입춘을 맞이해 길운을 기원하는 글로 ‘입춘대길’이라는 글자를 써서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네요.
입춘대길 立春大吉
설 립, 봄 춘, 큰 대, 길할 길
뜻: 봄을 맞이해 길운이 생기다
입춘대길과 함께 ‘건양다경’이라는 것이 짝을 이룹니다. 건양다경은 좋은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라고 기원하는 글입니다.
건양다경 建陽多慶
세울 건, 햇볕 양, 많을 다, 경사 경뜻: 맑은날 많고, 좋은 일과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의미
이렇게 8글자를 함께 짝을 이뤄서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 집안에 우환이 들지 않고 복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희망, 소망을 담은 것이죠. 이것을 입춘첩, 입춘방이라고 부릅니다.
입춘대길 붙이는 방법?
일반적인 방법은 새하얀 종이에 세로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따로 씁니다. 그 후 한자 여덟 팔 (八) 모양으로 사선으로 붙이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이해가 쉽죠.
그런데 붙이는 날짜와 시간이 또 있다고 하네요.
2024년은 2월 4일 17시 26분에 붙인다고 합니다. 입춘이 오기 전에 붙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떼는 것도 날짜를 챙겨 떼기도 하는데, 보통 입춘의 다음 절기인 우수 (2월 19일) 전날에 떼면 된다고 합니다. 또는 1년 내내 붙이고 있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까지 맞춰서 하는 것인 줄은 몰랐습니다.
요즘에는 입춘대길을 붙이는 것을 흔하게 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상가나 집 문, 현관에 입춘대길을 붙이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카톡이나 문자로도 주고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런 것이 붙어있어도 관심이 없었는데, 요새는 전통적인 것에 관심이 커지면서 저도 올 해에는 작게라도 써붙여 보려고요.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소중한 마음을 담는 것이니까요.
예전에는 아무 의미없다고 느끼던 행동들도 이제는 왜 그런 것을 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기원한다는것, 마음을 쓰고, 정성을 다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도 모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기원합니다.